[2012 런던올림픽]이용대-정재성 동메달에 머물러

입력 2012-08-06 01:18

한국 셔틀콕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쿠킨키드-탄분헝 조에 2-0(23-21 21-10)으로 이겼다. 비록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고의패배’로 어수선해진 배드민턴 대표팀에 안긴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이다.

이날 동메달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기대를 걸었던 이용대-정재성 조가 준결승에서 무너진 데 이어 나머지 선수들도 잇따라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남자단식의 에이스로 뛰어온 ‘맏형’ 이현일(요넥스)과 남자복식의 간판으로 활약한 정재성(삼성전기)이 대표팀에서 은퇴, 세대교체가 대표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중국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에 2대 3(26-28 25-22 19-25 25-22 10-15)으로 패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아쉽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별 리그를 2승3패로 마쳤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승점 8점으로 최소 조 4위를 확보한 한국은 조별로 4팀씩 올라가는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미국과 터키,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최종 순위와 8강에서 상대할 팀이 결정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