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4%…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집계, 백악관, 실업률에 노심초사
입력 2012-08-05 19:45
‘미국의 7월 실업률은 8.254%.’
앨런 크루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7월 실업률 통계를 설명한 구절이다.
정확하게는 ‘실업률이 7월에 8.3%로 약간 상승했다’고 언급한 뒤 괄호를 하고 ‘더 정확하게는 6월 8.217%에서 8.254%로 올랐다’는 구절을 덧붙였다. 반올림을 해서 8.3%이지, 실제로는 얼마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백악관이 올가을 대선을 앞두고 얼마나 실업률 상승에 민감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커스틴 쿠코스키 공화당 대변인은 “2300만명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은 반올림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백악관의 이런 행동은 얼마나 그들이 실상을 모르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4일(현지시간) 51번째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 머무르면서 친구들과 골프 라운딩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생일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나의 마지막 생일이 될 수 있고 이는 나보다는 여러분에게 달린 문제”라고 ‘경고’하면서 선거자금 모금 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3일에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생일케이크를 전달했으나 최근 오바마의 연설을 비꼬는 내용의 메모를 담고 있어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밋 롬니의 세제정책을 비난하는 보고서를 첨부해 이를 되돌려 보내는 등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