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강금실쪽 인사와 영화관람
입력 2012-08-05 19:3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이자,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변론을 맡고 있는 조광희 변호사와 최근 두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안 원장이 지난 3일 조 변호사와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했다”고 5일 밝혔다. 안 원장은 관람 뒤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차분하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 전 관장은 전했다.
조 변호사는 영화 관련 소송을 맡으며 영화계와 가까워져 한때 영화 제작 업무도 했다. 지금은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는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캠프 대변인을 맡아 선거를 도왔다. 조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한 전 대표 변호인이어서 민주당과도 가깝다.
안 원장은 조 변호사와 안면이 없었으나 지난달 초 측근들이 만남을 주선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지난주 안 원장 쪽에서 다시 연락해 영화를 함께 보게 됐다. 조 변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차례 만남과 관련해 안 원장 측이 먼저 얘기하지 않은 걸 내가 언론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