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군사령관 박원식으로 교체된 듯

입력 2012-08-05 18:48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정명도 북한 해군사령관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5일 “북한의 해군사령관이 정명도에서 동해함대사령관인 박원식으로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신임 해군사령관 임명은 지난달 27일 조선중앙TV가 내보낸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중앙TV가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59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중계한 화면을 보면 이병철 공군사령관 옆 해군사령관 자리에 정명도 대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앉아 있다.

정 전 사령관과 관련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지난 3월 26일 제4차 노동당대표자회 선거를 위한 당 인민군대회 참석이 마지막이었다.

신임 해군사령관으로 추정되는 박원식은 2004년 4월 중장(우리의 소장에 해당)으로 진급했고 2003년과 2009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연속 당선됐으며 지난 2월 9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김정일 훈장을 받았다.

정 전 사령관이 2007년 12월 10여년 만에 중장에서 상장(중장에 해당)으로 진급하며 해군사령관에 임명된 것을 감안할 때 박원식도 상장으로 진급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승진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군사령관의 교체는 지난달 중순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의 해임과 현영철 총참모장 임명 등 군 수뇌부 정비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사령관은 2009년 11월 대청해전 패전을 만회하기 위해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을 기획,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같은 해 4월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