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거기’ ‘늘근도둑이야기’ 다시 본다… ‘이것이 차이다’ 프로젝트 눈길

입력 2012-08-05 18:25


대형 뮤지컬의 범람으로 대학로 연극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요즘, ‘이것이 차이다’라는 연극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대학로 대표 극단 중 하나인 ‘차이무’와 공연 기획사이자 제작사인 ‘이다’가 공동으로 마련한 연극 시리즈이다. 신작인 ‘슬픈대호’와 이미 상연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거기’와 ‘늘근도둑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슬픈대호’에 이어 9월 3일에는 코너 맥퍼슨 원작의 ‘거기’가 이어진다. 2002년 초연 당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꼽힌 작품으로 2006년 재공연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 ‘추적자’의 강신일과 ‘골든타임’의 이성민, ‘해를 품은 달’의 김승욱 등 최근 TV를 통해 주가를 올린 차이무의 대표 배우들을 비롯해 원창연 김중기 민복기 오용 송재룡 진선규 김소진 오유진 김훈만 등이 출연한다.

11월 3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는 차이무의 대표 레퍼토리 ‘늘근도둑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세 작품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는 묵직하되 풀어가는 방식은 발랄하다. 웃다보면 가슴에 무언가 남는 작품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공통점이 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