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 2년 만에 ‘관객 곁으로’

입력 2012-08-05 18:25


한국공연예술센터가 2010년 시작한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이 2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15일부터 서울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에서는 공모를 통해 14: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편이 무대에 오른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소설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 소설을 직접 각색한 작품.

바람난 남편 때문에 좌절한 주인공의 자살시도가 하녀 마리사의 실수 때문에 살인으로 둔갑하는 해프닝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연출 김한길. 출연 권귀빈 서정연 이창훈 등.

대학로 창작 희극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휴먼 코메디’는 프랑스 미모스국제마임축제(2006),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2007) 등 세계 무대에서 수상하며 인정받은 작품이다. 공연 10주년을 맞아 백원길 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출연한다. 연출 임도완.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모티브가 된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도 다시 볼 수 있다. 실존 인물의 삶에서 따온 이 이야기는 1897년 초연해 영화와 오페라, 뮤지컬, 만화 등으로 재창작된 작품. 등장인물의 엇갈린 운명과 아이러니, 오해가 맞물리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낭만 희극이다. 연출 박병수. 출연 이원재 김태훈 유정석 신서진.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선보이는 창작 희극 ‘에어로빅 보이즈’는 성공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30대 남성들의 이야기다. 데스메탈이라는 음악 장르와 에어로빅이라는 스포츠를 대비시켜 강렬한 웃음을 선사한다. 각본·연출 최원종. 출연 선욱현 김동현 김승환 이우진 등.

극단 수레무대는 창단 20주년 기념작으로 몰리에르 원작의 ‘위선자 따르뛰프’를 선보인다. 성직자인 척하는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꼬집는 사회 풍자극이다. 번역 김익진. 연출 김태용. 출연 최진석 김한석 장민관 이은아 강지혜.

‘이웃집 발명가’(조은컴퍼니), ‘영화감독 채영호’(서울씨어터클럽)도 자유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1만5000∼3만원(02-3668-0007).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