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버드셀 “21C 최대 과제는 이슬람 확장 저지”
입력 2012-08-05 18:14
세계 선교전문가가 밝힌 한국교회 사명과 과제
해외선교사 파송 세계 2위국인 한국의 선교역량이 선교현장에서 극대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미국 시카고 휘튼칼리지에서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열렸고 이어 경기도 안산동산교회에서도 선교한국대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이 대회의 주강사로 초청됐던 더그 버드셀 로잔세계복음화운동 총재와 조지 머레이 미국 컬럼비아국제대 명예총장의 메시지는 세계선교의 중요성과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비전을 제시, 공감을 얻었다. 두 세계선교 전문가의 현장 강의를 요약, 게재한다.
더그 버드셀 로잔세계복음화운동 총재는 최근 미국 시카고 휘튼칼리지에서 열린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현대 기독교계가 주목해야 할 5가지 논점을 제시했다.
버드셀 총재는 ‘제3차 로잔대회와 세계복음화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슬람의 대두와 확장, 다원주의로 흔들리는 진리, 교회와 기독교 영향력 쇠퇴, 대도시 선교, 어린이 선교 등을 한국교회 등 세계 기독교계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5대 중점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가운데 기독교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로 이슬람의 확장을 들었다.
버드셀 총재는 “이 땅의 종교 가운데 특히 선교에 집중하는 종교는 기독교와 이슬람교”라면서 “이슬람은 최근 들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종교 이념을 전파하는 사원을 적극적으로 세우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독교계는 이슬람의 확장에 자극을 받아 다시 한번 선교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원주의의 확산에 따라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는 우리의 전통적 신앙이 심각히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원주의 시대를 맞아 교회는 불변하는 신앙을 가변적인 세상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드셀 총재는 또한 “이 시대 각국에서 보이는 교회의 영향력 쇠퇴는 기독교 선교에 심대한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이슬람도, 도전받는 진리도 아닐 수 있다”면서 “교회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거울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영광을 가로막는 벽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진정성과 겸손을 갖고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이 이 시대 기독인들의 숙제”라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20여년간 현장 선교활동을 펼친 버드셀 총재는 대도시 거점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에는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시골이나 작은 마을에 흩어져 살았지만 현재는 50%가 대도시에 살고 있다. 향후 30년 이내에 전 인구의 75%인 32억명이 도시에서 새로 태어나거나 도시로 이주하게 된다. 버드셀 총재는 “이런 추세를 감안해 교회는 대도시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효과적 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선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어린이들을 하나님께 인도하지 않고서는 기독교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