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박태환 전체 6위로 자유형 1500m 결승 진출…세번째 메달 품자

입력 2012-08-03 21:54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결선에 올라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에서 14분56초89를 기록, 전체 출전 선수 31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세계기록(14분34초14) 보유자 쑨양(중국)이 14분43초2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땄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의 결선 출발대 위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결선행으로 박태환은 지난 400m와 200m에 이어 다시 한 번 쑨양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전은 5일(한국시간) 오전 3시36분 열린다.

자유형 400m, 2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쑨양과 대결을 벌이게 됐지만 박태환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1500m는 내 주종목이 아니고 쑨양의 주종목이다. 내가 결선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쑨양은 이 종목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금메달에 가장 가깝다. 내가 대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다만 최선을 다해 메달에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지난 2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에 참가해 세운 한국신기록 14분47초38이다. 이미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이 1500m에서도 메달을 보태면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모두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것은 쑨양에게도 마찬가지다.

역대 올림픽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한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의 대니얼 코왈스키(호주) 뿐이다. 박태환이 자유형 1500m에서 메달을 챙기면 한국 선수로는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