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8월 6일부터 4.9% 인상… 한달 4만원 사용 가구 1200원 추가 부담

입력 2012-08-03 19:00

오는 6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다. 주택용과 중소기업용(저압) 전기요금은 각각 2.7%, 3.9% 오르는 반면 대기업(고압) 전기요금은 6.0% 인상된다. 교육용 요금과 11년간 동결해 온 농사용 요금도 각각 3% 오른다. 이에 따라 한 달에 4만원(약 300㎾h) 가량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는 월평균 120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 이사회는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전기요금을 평균 4.9% 올리는 내용의 ‘전기공급약관 개정 신청서’를 의결해 지경부에 제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류 등 발전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10% 이상이지만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에 따른 산업경쟁력과 국민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소한 범위 내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을 통해 소비자 물가는 0.056% 포인트, 생산자 물가는 0.128% 포인트, 제조업 원가는 0.07% 포인트 상승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기요금 조정으로 하계전력 피크를 약 85만㎾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