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가축 폐사 급증 농식품부 지원 나서
입력 2012-08-03 21:59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적인 폭염으로 가축이 잇따라 폐사하는 등 농수축산물 피해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 14만7781마리, 바지락 20㏊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축 피해는 주로 닭(14만5000마리)과 오리(7200마리)에 집중됐다. 일부 돼지(81마리) 등 대형 가축까지 피해가 보고 되고 있다. 가축재해보험(농협손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보험사로부터 보상 받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 농가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 조사를 거쳐 농식품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지원이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폭염 피해 예방 및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을 위해 태풍이나 호우 위주로 운영하던 ‘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농촌진흥청과 지자체에서는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현장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가축 사육시설 특성상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에서 폭염 피해가 특별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축산농가에 사육시설 내 환풍 실시, 충분한 급수,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 시행을 당부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