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아이들 어디로 갔지?] 이렇게 해보세요… 화제의 두 학교 ‘서울 꽃동산교회·거창 중앙교회’
입력 2012-08-03 17:57
교회학교에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수천명의 어린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교회학교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시골 교회도 있다. 교회학교 사역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서울 꽃동산교회
서울 상계동 꽃동산교회는 교회학교 출석 인원이 5000여명으로 한국 최대다. 아니 세계 최대다.
교회학교 부흥의 일차적 요인은 김종준 담임목사의 분명한 소명의식이다. 김 목사는 “어렸을 때 받은 영향은 평생 가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어린 영혼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 기관이 교회학교”라고 강조했다.
꽃동산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세 가지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와 청소년 선교를 통한 세계 복음화’라는 목회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교회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교회 전체가 3개월 전부터 총력을 기울여 준비하는 ‘어린이 복음축제’, 개척 초기부터 매주 토요일 전 교역자와 교사, 교구의 성도들이 함께하는 토요 어린이 전도 등이 대표적이다. 또 교회학교는 평신도인 ‘부장중심제로 운영’한다. 목회 일선에서 담임목사와 동역자로 함께 일한다는 자세로 헌신하는 100여명의 부장교사들이 중심이 돼 교사 관리, 행사 계획 및 행정을 맡는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수적이다. 어린이가 사회 및 기도를 드리는 ‘어린이 중심 예배’, 연초에는 출석 어린이 한명 없이 교역자, 부장, 교사들이 전도를 시작하는 ‘무디부 운영’, 어린이 제자훈련 과정인 ‘리더 스쿨’ 등이 있다. 이밖에 방과후 매일학교, 어린이 영성캠프, 축구교실, 오케스트라, 합창단, 미술 동아리 등 다양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거창 중앙교회
경남 거창읍에 있는 거창중앙교회 교회학교 재적 어린이는 1000여명이다. 거창읍 전체가 1만5000여 가구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대단한 부흥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병렬 목사는 “어린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다”는 성경 말씀처럼 온 성도를 주일학교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2000년 부임한 이 목사는 3년 동안 기도하는 과정에 ‘교회학교 1000명’의 목소리를 들었고 결국 2004년 10월 등록 어린이 1000명을 넘었다는 것이다.
이 교회의 교회학교 목회 철학은 다섯 가지다.
가장 먼저 학년을 구분하지 않는 무학년제를 도입했다. 또 전 성도를 교사화했다. 일반 교회의 교회학교 부흥 전략과는 역발상이다. 모든 성도가 부모가 되고, 교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도를 할 때도 교사와 부모, 어린이들이 함께 나선다. 교회 예산은 최우선적으로 교회학교에 배정했다. 어린이들을 목자화하는 ‘불꽃목자화’도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 스스로 전도하고 옆 친구들을 관리하게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닮도록 하는 성품사역 훈련을 시킨다. 예수님의 성품을 30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한 성품당 8주씩 성령 훈련을 한다.
교회학교를 위한 성인 성도들의 기도는 빠질 수 없는 지원이다. 이 목사는 모든 성도에게 하루 4회씩 교회학교를 위해 기도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