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 종교인과 신앙인 (15)
입력 2012-08-03 14:57
교리적 이단과 본질적 이단
얼마 전, 우리 회사의 영업사원이 일주일 동안 행방불명되었다 출근한 일이 있었다. 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그의 아내가 JMS의 교인이라 부부동반 의무교육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수입을 교회에 헌금한다고 했다. ‘하 그것 참’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친구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었다.
몇 년 전, 우리 공장의 한 여직원이 직원들에게 돈을 빌려가고는 잠적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는 평소 무척 성실한 직원이었다.
그 후로 몇 개월이 지난 후 그의 어머니가 회사에 찾아와 퇴직금을 달라고 했다. 그 어머니에게서 딸의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직원은 어느 날 퇴근 후, 역 근방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였다. 그는 직원에게 ‘혹시 돌아가신 분 중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대답한 그 직원을 어디론가 데려간 후 기도를 하자, 직원은 할머니 비슷한 영상을 봤다고 한다. 다음에 오면 좀 더 오래 보게 해준다고 했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실제로 조금 더 오래 봤다고 했다. 그리고는 5000원을 헌금했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을 더 오가며 결국 몇 천만원을 헌금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그 직원은 본인의 돈과 동료에게 빌린 돈을 합쳐 1천만 원을 냈는데, 나머지 돈을 내지 못해 결국 의정부의 어느 사찰에서 강제봉사를 하다 최근 탈출했다고 했다. 경찰서에 신고를 하자 경찰들은 그런 경우가 많다며,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는 분이 과천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 분은 신천지가 들어온 후 온 시가 시끄럽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선교를 한다고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해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교주가 예수님만큼 능력이 있으며 성경에서 구원받은 수가 자신들의 신도 수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한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OECD 선진국인데, 우리의 정신문화는 왜 이렇게 이상한 종교에 현혹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전국에 교회는 많은데 이단에 대한 교육은 왜 이렇게 약한지 모르겠다.
사탄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우리를 넘보고 있다. 성경으로 교인을 무장시키고 이단과 사이비로부터 주의 백성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봉사와 선교도 중요하지만 이단에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게 하는 종교 교육도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본질적 이단, 즉 예수그리스도 대신 본인이 예수라 칭하는 종교는 정말로 이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신학적인 관점이 다르다고 해서 모두 이단으로 정죄하고 서로 싸우는 교리적인 이단 정죄가 너무나 빈번하다. 교인들은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무뎌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쫓아 행하며’라는 말씀이 있다. 말세에는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을 유지하기 어렵다. 누구의 말도 성경에 근거하지 않으면 믿지 말고, 말씀만 붙잡고 살지 않으면 미혹 받을 위험이 많은 세상이다. ‘우리의 방패이시고 신성이신 주님, 우리를 불신앙의 세력으로부터 지켜주십시오.’
이 기도를 한 순간도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