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양궁 기보배, 짜릿한 첫 2관왕
입력 2012-08-03 01:09
한국 양궁의 ‘보배’인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정상에 올라 2연패를 달성했다.
기보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5-5로 비긴 뒤 연장전(슛오프)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과 똑같은 8점을 쐈으나 과녁에 더 가깝게 쏴 감격적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안긴 기보배는 3-3 상황에서 가진 4세트에서 10점 만점을 연속 3발 쏴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보배는 경기 후 “2연패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 김수녕,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조윤정,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김경욱,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윤미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박성현으로 금맥을 이어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중국의 ‘복병’ 장쥐안쥐안에게 금메달을 아쉽게 내줬다. 당시 박성현은 장쥐안쥐안에게 졌다. 기보배는 4년 만에 다시 한국에 개인전 금메달을 선사하며 세계 1인자 자리에 우뚝 올라섰다.
이성진(27·전북도청)은 8강전에서, ‘맏언니’ 최현주(28·창원시청)는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기보배의 금메달로 2일 오후 11시50분(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3위를 굳건히 지켰다.
런던=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