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행’ 청소년 탐험대장 구속

입력 2012-08-02 22:05

국토 대장정에 나섰던 10대 청소년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모 탐험대 총대장 강모(55)씨가 구속됐다(국민일보 8월 1일자 12면 보도).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달기 판사는 2일 오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등이 있다”며 동해해양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30년간 아이들과 함께했다.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다”며 “나처럼 국토 대장정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추행은 얼토당토않다. 배 안에 많은 사람과 관광객이 있는데 어떻게 성추행이 일어나겠는가”라며 “때린 부분은 인정하지만 학생들이 힘들어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체벌이고 훈육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강씨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2 국토 대장정’이라는 제목으로 남녀 초·중·고 학생 56명을 모집해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30분쯤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여객선 안에서 A양(14)과 B양(17)의 가슴을 만지며 성추행한 혐의(폭행치상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