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팝 스타들 8월 잇단 내한 무대
입력 2012-08-02 19:55
8월, 해외 팝 스타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인 미국의 에미넘(Eminem). 그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시리즈의 17번째 음악가로 초청돼 19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무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에미넘은 천재적인 랩 실력과 직설적인 가사로 ‘흑인만이 힙합을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미국의 힙합계를 뒤흔들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8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자전적 내용을 담은 영화 ‘8마일’에서 주연을 맡아 화려한 랩 배틀 실력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Jamiroquai)도 22일 오후 8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영국 출신의 자미로콰이는 2008년 첫 내한 당시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킬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있다. 보컬 제이케이를 중심으로 한 6인조 밴드다.
이달에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팝 스타는 제임스 월시다. 월시는 영국 출신의 인기 록 밴드 스타세일러(Starsailor)의 보컬이었으며 밴드 활동이 뜸한 2009년부터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밴드로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을 방문했을 당시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켜 3년 만에 내한하게 됐다. 4일 오후 7시 광장동 악스코리아 무대에 오른다.
14∼15일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2’ 출연진 중에는 떠오르는 팝 스타 고티에(Gotye)와 신스팝 밴드 뉴 오더(New Order)가 눈에 띈다. 둘 다 첫 내한이다.
벨기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고티에는 싱글곡 ‘섬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올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 팝 무대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1980년대를 풍미한 영국의 뉴 오더는 신시사이저로 연주하는 ‘신스팝’이란 장르의 전형을 세운 밴드로 많은 히트곡을 냈다.
영국 록 밴드 스노 패트롤(Snow Patrol)은 11일 인천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한국 언론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연 내내 비가 오는데도 열광적으로 반응해준 한국 팬들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2006년 첫 내한 때 이들은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서도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보컬인 게리 라이트보디는 “우리를 ‘21세기의 록 밴드’로 표현해주는 게 좋다”며 “항상 앞을 보며 나아가는 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바라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12일 펜타포트 축제에 출연하기 위해 처음 내한하는 영국 록 밴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의 공연도 관심거리다. 이 밴드는 1986년 결성 이래 노동자 계급을 대변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을 음악에 녹인 ‘좌파 밴드’로 유명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