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약한 노인들 이달까지 특별건강점검

입력 2012-08-02 19:36

보건복지부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폭염 대비 노인건강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폭염 사망자 7명 가운데 6명이 60대 이상 노인으로 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숨졌다.

복지부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취약 독거노인 15만여명의 안전 여부를 노인돌보미의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248개 노인돌봄 기본 서비스 수행 기관에서 5485명의 노인돌보미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독거노인의 경우 방문보건 서비스 등을 통해 안전 관리를 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노인들에 대해서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주기적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폭염 사망 사고가 잦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이·통·반장, 마을방송 등을 통해 폭염 피해가 가장 많은 오후 1∼5시 사이에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저소득 독거노인 2400여명에게 선풍기를 지원하고,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선풍기를 쓰기 어려운 쪽방촌 거주 노인 1555명에게는 쿨매트를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저소득 독거노인 1만여명에게 선풍기, 대나무 돗자리, 영양제 등을 지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