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 6년 만에 계획 변경
입력 2012-08-02 19:30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목포 구간이 직선 노선을 신설하는 대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바뀐다.
국토해양부는 ‘광주 송정∼무안공항∼목포’로 연결되는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확정해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2006년 8월 확정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에서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길이 48.6㎞의 직선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라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해 줄 것을 요청한 후 수년째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에 지장이 초래됐다.
국토부는 그동안 무안공항 경유노선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져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전남도는 장래의 무안공항 활성화, 제주해저터널 건설 등을 감안해 경유노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결국 전남도의 의견을 수용해 광주 송정∼목포를 잇는 당초 직선노선 계획을 폐기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새로운 노선(64.9㎞)을 검토·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다만 새 경유 노선의 건설시기는 ‘무안공항 활성화 등 여건 성숙시’라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경유노선 신설 전까지 광주송정에서 목포까지는 기존 호남선을 활용한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으로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무안공항 경유노선이 신설되기 전까지는 기존선(목포역 기준)을 이용해 32분이, 경유노선 신설(목포임성리역 기준)시에는 16분이 걸릴 전망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