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너무 달려…” 국산차업계 AS 차별화 안방 수성
입력 2012-08-02 19:11
“수입차들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2001년 1%에 불과했던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최근 10%에 육박하자 국산차업계가 대대적인 내수시장 수성 작전에 돌입했다. 국산차들은 수입차들의 ‘아킬레스건’인 애프터서비스(AS)를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통해 떠나는 고객을 붙들고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스마트 컨설팅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컨설팅센터를 이용할 경우 고객들은 차량 이상이 발생하거나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해결책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컨설팅센터에 정비 경력 10년 이상의 엔지니어 출신 상담원을 연중 24시간 배치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또 서비스 협력사인 ‘오토 큐(AUTO Q)’에서 받은 정비가 과잉정비로 판정되면 과청구 금액의 최대 300%를 보상해 주는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아차보다 앞서 지난달부터 과잉정비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전국 23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시범 운영해온 ‘원격정비 지원 시스템’을 전국 1410여곳의 서비스 협력사 전체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전국에 있는 모든 현대차 서비스 협력사는 고난이도 수리가 요구되는 차량을 정비할 경우 하이테크센터와의 원격 연결을 통해 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 출범 원년을 맞아 실시했던 ‘쉐비 케어3-5-7’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쉐보레 제품을 구입한 신규 고객들은 3년 동안 무상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 또는 10만㎞ 보증수리 서비스, 7년 동안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보다 구매에 대한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수입차가 서비스센터가 적고 부품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입차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차별화 정책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