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주석 경고 “黨간부 사리사욕 안된다”… 黨대회 앞두고 위상 과시
입력 2012-08-02 22:10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당 간부들이 사리(私利)를 추구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1일자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 부주석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이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드러내면서 당 간부들이 ‘보시라이 사건’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신무장을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시 부주석은 ‘당 우위를 항상 지켜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수많은 역사는 한 나라나 가족이 검소하면 성공하고 사치하면 실패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며 “우리 공산당은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잘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또 당내 민주화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개인이 독단적인 결정을 하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싱더우 베이징 과기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이 글은 당 규율을 심각하게 어겼다는 이유로 실각된 보시라이를 명백하게 겨냥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 부주석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당의 이념 무장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는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군복을 입고 실탄사격 훈련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부의 지원을 받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왕양은 라이벌 보시라이가 낙마한 후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상무위원 수가 7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초조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