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도입 ‘트위터 정치지수’… 오바마 44점 〉롬니 26점

입력 2012-08-02 22:03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트위터가 1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인 ‘트위터 정치지수(Twindex)’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44점을 기록, 26점을 기록한 공화당 밋 롬니 후보를 압도했다.

이 지수는 전체 트윗에 비해 ‘오바마’나 ‘롬니’의 이름이나 계정이 들어간 트윗이 어느만큼 긍정적인 내용이었는지를 나타낸다. 트위터에서의 대선 후보 호감도라 할 수 있다. 정치 이슈에 즉각 반응하는 트위터리언의 속성상 이 지수는 여론조사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작업에 참여한 양당 관계자들은 “트위터 정치지수는 정치적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주 이용자가 젊은이들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이 나타날 것 같지만 트위터상에서 더 활발한 건 보수적인 유저들이라는 것이다. 전날 31일 지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34점, 롬니 후보가 25점을 기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한 신호가 감지됐다.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3개 핵심 경합주(스윙스테이트)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와 CBS, 퀴니피악대학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51%의 지지율을 보여 45%에 머문 롬니를 앞섰고, 오하이오주에선 50%로 44%인 롬니를 역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는 53%대 42%로 무려 11%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세 경합주는 지난 대선에서 모두 오바마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곳이다. 특히 1964년 이후 오하이오에서 패배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가 없었을 정도로 오하이오에서의 우세는 의미 깊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앞길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국 기독교계는 동성 결혼 합법화 움직임에 반대하며 다음 달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규모 연합예배를 열기로 했다.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하루 전날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