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선거전 시작됐다… 목사 부총회장에 박수만·주준태 목사 출사표

입력 2012-08-02 18:22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 교단의 총회장단과 사무총장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박수만(부산남교회)·주준태(부산 송도제일교회) 목사가, 장로 부총회장에는 최수우(대구 운암교회)·김수관(서울 영천교회) 장로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인 박정원(부산 대연중앙교회) 목사가 이어받는다. 총회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후보로는 구자우(부산 모자이크교회)·최한주(서울 푸른숲교회) 목사가 출마했다.

목사·장로 부총회장 후보들은 지난달 30일 부산 암남동 고신대 송도캠퍼스 강당에서 총회 임원 회장단 및 사무총장 후보 소견 발표회를 가졌다. 부총회장 후보들은 2일 본보를 통해 밝힌 출마 소견에서도 갈등과 대립, 분열로 상처가 난 한국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인 박수만 목사는 “영적 갱신 운동을 통한 한국교회와 고신 교단의 정체성 회복이 절실하다”면서 “세속화돼 가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고신의 정체성을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준태 목사도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을 주장했다. 주 목사는 “견제와 균형으로 건강한 총회를 만들어가면서 선교와 봉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로 부총회장에 출마한 최수우 장로는 “혼합주의와 상업주의, 이단·사이비, 반기독교 세력의 도전에 직면한 교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교단 지도부 간 소통과 중지를 모으는 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수관 장로는 “총회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교단 헌법과 총회의 결정을 중요시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총회장 후보인 박정원 목사는 “건강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교단 성장과 더불어 교회의 건전성 회복을 위한 영성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고신 총회는 ‘민족과 열방을 위한 고신교회 회복과 성장’(행 1장 12∼14절)을 주제로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충남 천안시 삼룡동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