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월드비전 “서아프리카 지원,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에 역점 둬야”

입력 2012-08-02 17:53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은 지난 1일 서아프리카 위기 상황에 대한 공동전략보고서 ‘일상적 위기상황의 종식’(Ending the Everyday Emergency: Resilience and Children in the Sahel)을 발간하고 기존 인도적 지원 방식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긴급구호가 발령된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는 1,8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식량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100만 명이 넘는 아동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은 전략보고서에서 현재 서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는 이 지역을 뒤덮은 만성적 위기의 한 단면이 드러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의 부족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해마다 식량을 생산·구매·비축할 수 있는 역량을 회복할 틈도 없이 반복적으로 곡물 가격 급등과 같은 쇼크에 노출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서아프리카의 상황은 “전통적인 국제개발협력 정책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 해소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은 각국 정부와 국제 사회에 △2세 미만의 영유아와 임산부를 우선순위에 둔 국가적 계획을 수립할 것, △단순한 농업생산 증대를 뛰어넘어 생산의 지속성과 영양상태를 개선할 것, △최빈곤 가구를 위한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투자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