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알레포 정보기관 공격”

입력 2012-08-02 00:28

시리아 반군이 제2도시 알레포의 정보기관을 공격하겠다고 1일 밝혔다. 반군 리더인 페르자트 압델 나세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기관을 점령하는 것으로 만약 현실화된다면 알레포 전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군은 지난 18일 수도 다마스쿠스 국가보안청에 폭탄 테러를 가해 다우드 라지하 국방부 장관 등 아사드의 핵심 측근 4명이 사망했다. 정권의 심장부 공격으로 반정부 세력 내 반군의 입지가 강화됐었다.

지난 20일 시작된 알레포 전투는 격화되고 있다. “정부군 전투기가 알레포 시내를 폭격했고 최근 사흘 동안 남동부 살라헤딘 지역에선 유혈 사태가 증가했다”고 유엔 감시단 대변인 수전 고셰흐가 전했다. 반군은 알레포의 경찰서 3곳을 장악했다. 자유시리아군(FSA)은 지대공 미사일 20여기를 획득, 반군이 전력을 강화했다고 미국 NBC는 보도했다. 다만 미 정부는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국영통신 사나(SANA)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반군을 테러리스트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아사드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최근 2주 만에 처음이다. 그는 “정부군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영웅적인 전투에 임하고 있다”며 “군대는 조국의 근간”이라고 칭송했다. FAS 관계자는 “우리가 아닌 정부군이 테러리스트”라며 “우리에겐 수천명의 전사들이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