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00조 보험사 돈은 못 굴리네… 자산이익률 4∼5%대

입력 2012-08-01 19:28

국내 보험사 총자산이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지만 자산 운용 실적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 총자산은 620조4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558조407억원에서 3개월 만에 62조3984억원 급증한 것이다. 올해 정부 예산 약 325조원의 1.9배 수준이다.

총자산은 생명보험사가 496조5784억원으로 손해보험사 123조8607억원보다 372조7177억원 많았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160조5894억원으로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대한생명(68조8447억원), 교보생명(62조3608억원), 삼성화재(38조6212억원), NH농협생명(38조3743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4월 자산이익률의 경우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이 4.1%에 그치는 등 대부분 4∼5%대였다.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 3.8∼4.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생보사의 경우 ING생명 4.9%, 메트라이프생명 4.8%, 알리안츠·흥국·라이나생명 각각 4.6%, AIA생명 4.4%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자산이익률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