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권후 現重·현대차·포스코 고용 미미
입력 2012-08-01 22:08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매출증가율 대비 고용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최고경영자 경영성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발표한 ‘고용 없는 성장’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집권 직전인 2007년 이후 2011년까지 10대 그룹 84개 상장사들의 고용증가율과 매출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고용증가율이 미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한화, 롯데, 한진, LG, GS, SK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7년 말 매출이 18조3813억원에서 2011년 34조2241억원으로 8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직원 수는 총 2만9588명에서 3만1232명으로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증가율이 고용증가율을 15배 넘게 앞지른 것이다.
10대 그룹 중 매출에 비해 고용증가율이 가장 양호한 곳은 SK와 GS로 조사됐다. SK는 매출이 16% 늘어나는 동안 직원을 103.1% 늘렸고, GS도 매출증가율이 127.5%인 데 비해 고용증가율은 225%로 고용증가율이 매출증가율을 앞질렀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