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수영 황제’ 펠프스, 오륜 역사 되다… 메달 3개 추가 ‘19개 신기록’

입력 2012-08-01 19:20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8·미국)가 런던올림픽 첫 금메달을 추가하며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펠프스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금메달을 견인했다. 미국이 6분59초7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펠프스에게는 이번 대회 4종목 만에 첫 금메달 수확이다. 펠프스는 지난 29일 남자 400m 혼영에서 4위에 그쳤고, 30일 남자 400m 계영과 남자 200m 접영에서도 은메달에 머무르며 부진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 6개와 동 2개를 딴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랐던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3개(금1, 은2)를 보태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19개(금15, 은2, 동2)로 늘렸다. 옛 소련의 전설적인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가 세운 올림픽 최다 메달(18개·금9, 은5, 동4) 기록이 이날 48년 만에 깨졌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 기록과 단일 대회 최다관왕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 등 아직 세 종목을 남겨둬 메달 추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하면 남자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값진 기록도 세우게 된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팬들은 수영 황제의 기록행진이 계속되길 바라지만 펠프스가 ‘런던올림픽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한 바 있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