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과연 우생순… 노르웨이와 무승부 조 1위, 사실상 8강 확정

입력 2012-08-01 21:59

‘우생순’의 신화가 재현될까.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 극적인 무승부를 펼치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코퍼 복스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노르웨이와 27대 27로 비겼다. 이로써 2승1무가 된 한국은 노르웨이(1승1무1패) 프랑스(1승1무) 덴마크(1승1패) 등을 앞서 조1위로 8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노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한 세계 최강이다.

지난 30일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꺾고 상승세를 탄 한국은 노르웨이를 상대로 전반 막판 15-1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3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전반을 15-13으로 앞선 한국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 설랜드의 연속 득점을 허용한 한국은 4분 만에 16-16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중반 하이디 로케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하며 20-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경기 종료 3분 전 조효비의 득점으로 26-27까지 간격을 좁혔다. 결국 1분을 남기고 노르웨이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종료 35초 전 유은희가 동점포를 터뜨려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3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