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만장자’ 100만명 넘어

입력 2012-08-01 22:00

중국 본토에서 1000만 위안(약 17억7000만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소위 ‘천만장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자산컨설팅업체 후룬(胡潤)연구소가 지난 31일 발표한 ‘2012 후룬재부(財富)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중국 내 천만장자는 102만명으로 인구 1300명당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만장자 수는 2010년 말에 비해 6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재산 1억 위안(약 177억7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6만3500명으로 2010년 말보다 3500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광둥성,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순으로 천만장자 수가 많았다. 이밖에 ‘톱10’에 든 지역은 푸젠성, 산둥성, 랴오닝성, 쓰촨성, 허난성 등 순이다.

베이징의 경우 천만장자가 17만9000명, 억만장자는 1만500명이었다. 광둥성은 천만장자 16만7000명, 억만장자 950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상하이는 천만장자 14만명, 억만장자가 8200명에 달했다.

천만장자 가운데 절대 다수인 85%는 아이들을 해외로 유학시키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6%는 이민을 갔거나 이민 신청 중이며 이외에 44%도 이민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