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방사능측정소 설치… 2013년 본격 운영
입력 2012-08-01 18:58
전국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울산에 지방방사능측정소가 1일 개소식을 갖고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환경방사능감시망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울산에 13번째 지방방사능측정소를 설립하게 되었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안에 만들어진 이 측정소는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 뒤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초대 소장에는 이 학교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김희령(46) 교수가 선임됐다.
울산지방방사능측정소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억원을 지원받아 고순도게르마늄검출기 시스템 을 포함한 방사선 계측분석 장비 등을 설치했다.
이 장비들은 공간감마선량계(ERM)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방사선을 분석한다. 또 저준위 알파·베타계측기 등을 사용해 매달 공기부유진, 낙진, 빗물, 상수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게 된다.
울산시청을 중심으로 20㎞ 주변에는 서쪽에 고리 1∼4호기 및 신고리 1호기, 동북쪽으로 월성 1∼4호기가 가동 중이다. 또 신고리 3, 4호기가 2014년 운전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처럼 울산은 원전 밀집 지역이만 부산과 대구에 방사능측정소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간이측정소만 있어 방사능 안전에 소외돼 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