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 다 녹아내리면 지구는?… 다큐10+ ‘남극 빙하와 지구의 미래’

입력 2012-08-01 18:39


다큐10+ ‘남극 빙하와 지구의 미래’(EBS·2일 밤 11시10분)

남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춥고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하며, 가장 황량하고 적막한 곳이다. 거대한 내륙빙이 대륙 전체를 거의 뒤덮고 있으며 전 세계 얼음 중 90%가 모여 있다. 만약 남극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면 지구 전체에도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

지구온난화가 점점 진행되고 있는데 남극은 어떻게 될까. 남극의 얼음이 전부 녹아 없어지게 될까.

이 프로그램은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나선 과학자들과 그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다. 미국 뉴질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4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다국적 프로젝트는 ‘남극 지질 시추 프로젝트’, 줄여서 ‘앤드릴(ANDRILL)’이라고 한다. 1.6㎞ 깊이까지 뚫고 내려가 2000만년 이전의 역사와 지구의 미래를 찾는 프로젝트다. 앤드릴 과학자들은 남극에서 시추 작업을 함으로써 남극의 기후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고, 지구 전체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빙하에 구멍을 뚫을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천공기로 남극 대륙 밑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려고 한다. 남극의 빙붕과 그 밑에 있는 해저의 암반에서 채취한 시료를 통해 앤드릴 팀은 과거 남극의 기후 변화에 관한 놀라운 증거를 발견했다. 그 증거들이 어떤 사실을 가리키고 있는지 알아본다. 과학자들이 밝히고자 하는 남극의 비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이와 함께 거칠고 황량하지만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남극의 아름다운 풍경은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