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8월 중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크루즈선 2척 동시 접안 검증키로
입력 2012-08-01 22:36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대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이 8월 중순 실시될 전망이다.
주도는 정부와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제주해군기지에 접안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김방훈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정부가 제주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수용한 안은 해군기지 서쪽에 돌출형 부두가 없는 상태에서 남방파제(길이 690m)에 크루즈선 1척이 접안한 것을 전제로 한다. 이 상태에서 또 다른 크루즈선 1척(풍속 27노트)이 예인선에 의지해 서방파제(길이 420m)에 우현 또는 좌현으로 접안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시뮬레이션은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진행되며 제주도가 추천한 도선사 2명이 직접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을 하고, 검증 결과 발표에도 참여한다.
제주도는 그동안 해군이 설계한 조건으로는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해군기지를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없다며 도가 요구한 조건대로 선박조종 모의실험을 재연해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공식적인 정부 발표가 없다며 시뮬레이션 검증합의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