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 교회, 술집서 정기 예배 계획

입력 2012-08-01 12:58

[미션라이프] 뉴질랜드에 있는 한 개신교회가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주일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지역 신문 오클랜드 나우가 31일 보도했다.

오클랜드 나우 보도에 따르면 알바니 쇼어의 포도원교회는 오는 5일 저녁 7시 알바니 스포츠 바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예배는 빅 프란시스 목사와 캘빈 컬버웰 목사가 맡는다. 교인들은 예배를 드리면서 맥주를 사서 마실 수 있으며 감자튀김과 피자 등의 안주는 무료로 제공된다.

교인들은 더 편한 장소에서 교회와 사람들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년 동안 이 일을 계획해왔다고 밝혔다.

캘린 컬버웰 목사는 “우리는 앉아 있고, 함께 먹고, 함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사람들이고 뉴질랜드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며 “예수도 그런 것에 가치를 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사람을 가깝게 만든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또 “밝은 조명이 있고 큰 음악소리가 있는 교회 건물에 들어가려면 심호흡을 한번 하고 문턱을 넘어야가야 하지만 술집은 그렇지 않다”면서 “대부분의 뉴질랜드 사람들이 1주일에 한 번 정도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 프란시스 목사는 술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설교나 찬송가는 없을 것이라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마땅한 교회가 없어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요일 아침에 교회를 간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컬버웰 목사는 가족 교회가 어린이를 위한 예배를 지원하고 있지만 20~30대 중반의 청년들을 위한 장소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바니 스포츠 바에서 열리는 예배는 매월 첫 번째 일요일 저녁 7시에 열린다. 18세 이상만 참석 가능하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