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노부부, 부산 고신대에 5억원 기부… “기독교 대학 건실하게 발전하길”
입력 2012-07-31 20:59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독교 신자 노부부가 부산 고신대학교에 5억원을 기부했다.
31일 고신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노부부가 고신대 총장실로 찾아와 기부금 5억원을 쾌척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다만 자신들을 기독교 신자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검소하게 살면서 평생 모은 돈을 고신대에 기부한 것은 기독교 대학이 건실하게 발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무 조건 없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학 측은 덧붙였다.
김성수 고신대 총장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대학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