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P 오르면 물가 0.12%P 상승”… 한은 ‘물가 보고서’
입력 2012-07-31 18:49
원·달러 환율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린다. 또 무상보육·급식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31일 ‘물가 보고서’를 내고 “환율이 1% 포인트 오르면 환율 변동 2분기 뒤까지 소비자물가가 0.12% 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다른 수요·공급 요인이 모두 일정하다는 가정 아래 환율이 1% 포인트 상승하면 곧바로 소비자물가는 0.06% 포인트 오른다. 이런 상승효과는 1분기 뒤에는 0.09% 포인트, 2∼3분기에는 0.12% 포인트까지 커진다는 것이다.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자재·생산재 가격을 올리고 이는 소비자물가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반면 무상보육·급식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월 0.53% 포인트, 연 0.44% 포인트씩 낮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된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하며 1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무상보육 정책 가운데 보육시설 이용료 감면이 소비자물가를 월 0.34% 포인트(연 0.28% 포인트), 유치원 납입금 감면은 월 0.08% 포인트(연 0.06% 포인트) 내렸다. 학교 무상급식은 월 0.11% 포인트(연 0.10% 포인트) 물가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