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위원장 “CD금리 당장 폐지는 곤란 산정방식 투명성 높이겠다”

입력 2012-07-31 18:49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31일 “기존 상품의 잔액 등을 고려하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단시일 내 폐지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하다”며 “CD 금리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유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CD 금리에 연동된 대출은 324조원, 파생상품은 4624조원 규모다.

김 위원장은 또 “단기지표금리 개선 태스크포스 회의를 두 차례 열어 단기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 도입 등을 논의했다”며 “단기 코픽스의 산정 범위, 공시 주기, 다른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실무적으로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활성화 방안을 지난 6월 마련해 RP 금리 유효성을 제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CD 금리 관리·감독 부실 지적을 받는 금융당국이 단기지표금리 보완 등 단기 금융시장 개선 논의를 지속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CD 금리를 대체할 대출 지표금리로는 단기 코픽스가, 단기 자금시장 지표금리로는 RP 금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출시장과 파생상품시장 등의 특성을 고려해 단기지표금리 개선 방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