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낸 ‘브이소사이어티’는… 崔회장 주도로 결성, 재벌·벤처 CEO모임
입력 2012-07-31 01:10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계 인맥’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는 재계의 다른 사교 모임과 달리 주식회사 방식으로 운영됐다. 안 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창립 주주들이 각각 2억원씩 출자했다. 매주 목요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목요포럼’을 가졌고, 단체로 영화 관람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활동했다.
이형승 전 브이소사이어티 대표는 “2000년 벤처 붐이 일면서 대기업과 벤처가 서로 잘났다고 싸우던 때여서 상생 모델을 찾아보자고 만든 모임”이라며 “대기업 11명, 벤처업계 10명으로 창립 주주 21명을 동등하게 구성했고 주주 출자금 2억원도 회사돈이 아닌 개인 돈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최 회장이 탈퇴하면서 유명무실해졌지만, 최근 증권시장에서 브이소사이어티 관련 회사들은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며 들썩이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안 원장은 전문가 강연이나 벤처 활성화 모임에 나가는 정도였고, 2005년 미국 유학을 떠난 뒤로는 거의 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