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정부군에 함락 임박… 프랑스, 주말 유엔 안보리 소집 요구

입력 2012-07-31 01:19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인 시리아 국가위원회(SNC)는 “정부군이 식량과 약품 등 기본 물품을 이송하는 주요 도로를 통제해 알레포가 재앙을 겪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군이 보급로를 장악했다는 의미다. SNC는 “알레포 지역을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가 즉각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며칠 내 알레포의 안전과 보안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의 승리도 선언했다.

알레포 시내 도로에는 폭격의 두려움 때문에 미처 옮기지 못한 시체들이 누워 있다고 로이터통신 현지 기자는 전했다. 주민들이 올려놓은 얼음 물병이 시신의 부패 속도를 늦추고 있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이틀 동안 20만명의 주민이 알레포를 떠났다.

프랑스 외무부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이번 주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안보리 의장국이다. 안보리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시리아 문제를 표결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퇴진에 반대해 왔다. 영국 외교부는 칼레드 알 아유비 주영국 시리아 대리대사가 아사드 정권을 비판하며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