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너지 소비 상위 2% 건물 전광판 설치 절감 상황 공개해야

입력 2012-07-30 22:23

이르면 10월부터 에너지 소비 상위 2%에 해당되는 서울시내 대학·호텔·백화점 등 1만3095곳은 건물 입구나 로비 등에 전광판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 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조례’ 개정안을 30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지역 에너지 총 사용량의 58.2%를 차지하는 건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전력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조례안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계약 전력이 100㎾ 이상인 에너지과소비 건물은 하절기(6∼9월)에 26도 이상, 동절기(11월∼이듬해 3월) 20도 이하로 유지토록 하는 냉·난방 기준도 마련됐다.

다만, 응급 환자 등 치료를 위해 24시간 전기 사용이 불가피한 병원이나 군사시설,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공장,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제외된다.

현재 에너지 소비 2000TOE(석유환산t) 이상 건물에서 시행하는 에너지 진단도 한전 계약전력 100㎾ 이상 건물로 대폭 확대된다.

시는 5년 주기로 에너지 진단을 한 뒤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는 건물주에게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재산세 감면(3∼15%), 환경개선부담금 경감(20∼50%)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서 산업 부문을 제외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다. 이어 롯데월드, 코엑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의 순이다.

전력 사용량 기준으로는 서울대, 코엑스, 롯데월드, 삼성서울병원, SK브로드밴드 순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