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걸그룹서도 ‘왕따’?… 티아라 불화 이유 화영 방출 네티즌들 충격 논란 확산

입력 2012-07-30 19:25


팀내 불화설로 진통을 겪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30일 멤버 화영(본명 박화영·19·사진 맨왼쪽)의 방출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티아라 멤버 및 스태프와 논의 끝에 화영을 조건 없이 계약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팀에 뒤늦게 합류한 화영이 평소 수십 차례 돌발행동을 일삼고 스태프와 잦은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이며 최근 불거진 ‘왕따설’과 무관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팀의 막내인 화영이 지난 27일 KBS2TV ‘뮤직뱅크’ 생방송 무대에 오르기 직전 출연을 돌연 거부하고 목발을 집어 던지며 매니저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방출 결정 직전까지 화영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따설은 지난 25∼26일 티아라가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이후 터져 나왔다. 멤버들은 트위터를 통해 연습 도중 다리 부상으로 공연에 동참하지 못한 화영을 겨냥한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며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다른 멤버들이 과거 방송에서 화영을 무시하거나 꾸준히 괴롭혀 왔다는 증거 동영상과 사진이 나돌며 왕따설을 뒷받침했다.

네티즌들은 왕따 문제가 아이돌 그룹 안에서도 발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속사가 왕따 문제에는 쉬쉬하면서 가해자를 남기고 피해자를 내쫓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화영은 소속사의 방출 결정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 없는 사실들”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적어 의문을 증폭시켰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