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순이익 60%↓ … 이자수익자산은 101조3000억원 늘어
입력 2012-07-30 19:18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00억원보다 60.4%인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 주식을 팔아 3조2000억원의 이익을 본 지난해와 달리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없었고 수익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이 수수료, 신탁, 주식 매각 등으로 챙기는 비이자 이익은 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조8000억원보다 84.7%(4조1000억원) 줄었다. 불량채권 때문에 쓴 대손비용은 2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조5000억원에서 올해 2조7000억원으로 8.6% 늘었다.
반면 이자수익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조7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예대금리차, 순이자마진율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이자수익자산 규모가 1495조9000억원에서 1597조2000억원으로 101조3000억원 늘어난 덕이다. 이자수익을 내는 자산의 덩치가 커져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률 감소를 대부분 상쇄했다는 의미다.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율은 이 기간 각각 0.16% 포인트, 0.19% 포인트 하락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