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또 내릴듯… 9∼10월쯤 2%대 인하 예상
입력 2012-07-30 21:43
오는 9∼10월 자동차보험료가 2% 정도 인하될 전망이다. 보험사마다 손해율(수입 보험료에서 교통사고 등으로 지급하는 보험료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수익은 늘어 보험료 추가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30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말 보험사 사장들에게 여름철 손해율을 잘 관리해 보험료 인하 여력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었다”며 “인하 폭이나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전반에 보험료 인하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손보업계에서는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해율이 크게 개선돼 이르면 9월쯤 평균 2%대 수준에서 보험료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달 삼성화재 68.4%, 동부화재 69.5%, 현대해상 66%, LIG손해보험 69%로 60%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AXA손해보험 등 온라인 보험사도 100%에 달했던 손해율이 최근 70%대까지 낮아졌다. 그만큼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까지 압박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하 방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손보사들은 지난 4월 2.5% 인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보험료를 낮추게 된다. 인하 폭은 올해에만 평균 5% 수준에 이르게 된다.
주요 손보사들은 다음 달 중 인하 방침을 발표하고 9∼10월 신규 자동차보험 가입자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혜택은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 때처럼 배기량 1600㏄ 이하 소형차와 다인승 승합차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