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 쌓지말고 사회적 약자 돕는데 써야”… 큐리오스국제선교회 창립기념 희생적인 나눔 국제 심포지엄

입력 2012-07-30 18:14


“예수님께서는 소득의 몇 퍼센트를 나누라는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정해졌다면 나머지를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모든 것은 하나님께 받았으니, 땅에 재물 쌓는 일을 버리고 그분의 목적대로 재산을 분배해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합니다.”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를 도운 초대교회 성도처럼 그리스도인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게리 호그 겸임교수는 30일 서울 삼성동 은혜교회에서 ‘희생적인 나눔’이란 주제로 큐리오스국제선교회(대표 정성욱) 창립 기념 국제 심포지엄(사진)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선교회 이름에 쓰인 큐리오스는 그리스어로 ‘주님’을 뜻한다.

‘희생적인 나눔: 성경적 원리’를 발표한 호그 교수는 재산을 쌓는 대신 나머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과는 급진적으로 다른 구별된 삶을 요구하셨다”며 “받은 것을 다 버릴 각오로 소외된 이들을 도운다면 더 많은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희생적으로 나눔을 실행해야 탐욕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건강한 재림신앙과 희생적인 나눔’을 주제로 강연한 정 대표는 “현재 한국교회가 나눔을 꽤 실천함에도 사회로부터 돈을 사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가 더 나눠야 한다는 의미”라며 “돈이 아니라도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눠 믿음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