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감독회장 후보등록 시작… 선관위, 격론끝 선거일정 연기 않기로
입력 2012-07-30 18:16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임시감독회장 김기택)의 감독회장 및 감독을 뽑기 위한 후보등록이 30일 오후1시30분부터 시작됐다. 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해 후보등록 시한이 늦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29일 기감 감독회의에서 제기됐으나 기감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일고)는 예정된 선거일정을 진행키로 했다.
기감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와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법적 해석이 상이해 바로잡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선거일정을 연기하자는 기감 본부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채성기 선관위 위원은 “감독협의회에서 후보등록을 연기하자는 제안은 지난 4년 동안 선거와 관련해 법적 소송이 제기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며 “고칠 부분은 고친 뒤 적격한 후보자가 등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상길 선관위 위원은 “만약 선거를 연기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규칙을 어기고 후보등록 시한을 변경한다면 선관위 위원 전부가 고발당하는 등 결국 선거가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2시간 격론 끝에 안건을 표결에 부쳐 29대 2로 연기 없이 일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또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해석을 적용해 범죄경력조회확인서를 받기로 하고 이 조항과 상충되는 시행세칙은 삭제키로 했다. 후보등록 기간은 31일까지며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는 10월 4일 열린다.
노석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