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성화가 꺼졌다!” AFP통신, 황당한 목격 보도

입력 2012-07-30 19:07

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성화가 한때 꺼졌다가 다시 점화됐다.

AFP통신은 29일 오후 11시14분(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중앙에 위치한 성화에 불이 붙어있지 않았음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재키 브록-도일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스타디움 내 다른 곳으로 위치를 옮기기 위해 잠깐 껐다”고 확인했다. 조직위는 30일 성화 이동 작업을 마친 뒤에야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해 영국 런던까지 릴레이로 옮겨온 성화는 주경기장을 밝히며 대회기간 내내 타오르다 폐막식과 함께 꺼져야 정상이다. 영국의 젊은 스포츠 기대주 7명은 지난 27일 개막식에서 205개 참가국을 상징하는 꽃잎 모양의 기둥 205개에 불을 붙여 하나의 성화대로 모으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성화 소동은 안 그래도 경기장 밖에서는 성화가 안 보인다며 불만을 드러낸 사람들에게 불을 질렀다. 입장권을 사고 경기장에 들어서야만 성화를 볼 수 있다는 항의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올림픽 공원 안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