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간호사 2명 졸업 사진 발견

입력 2012-07-30 19:45


첫 근대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간호사들의 졸업 사진이 발견됐다고 대한간호협회가 30일 밝혔다. 사진에 등장하는 한국의 첫 간호사는 이그레이스(사진 왼쪽)와 김마르다(오른쪽). 두 사람은 조선 최초 간호교육기관인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현 이화여대 간호과학부 전신)를 졸업하고 서울과 평양 등에서 간호사와 간호교육자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환자로 치료를 받다 간호활동에 관심을 갖게 돼 간호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은 “1908년 졸업장을 든 두 사람의 간호사 사진이 발견됨에 따라 1900년대 초 국내에서 간호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간호협회는 미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옥성득 교수와 함께 간호역사 뿌리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3년 동안 벌였다. 발굴 작업으로 찾아낸 자료 60점을 다음달 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