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계 증진에 남다른 열정… 7월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 이지현 복지사

입력 2012-07-30 19:46


“가족 전체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업을 활성화시켜 보고 싶습니다.”

7월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이지현(29·사진·경기도 오산남부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는 30일 자신의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가족 구성원들의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실천하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현장경험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 복지사는 2010년 2월부터 오산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2007년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2년여간 학교에서 행정조교 생활을 하다 이곳으로 옮겼다. 그는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에 지역아동센터에서 6개월간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아이들을 만나고 봉사하는 것이 너무 좋아 진로를 복지사로 정했다.

그는 아동 문제가 가족 전체의 문제, 나아가 사회문제로 발전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아동기에 나타날 수 있는 장애나 문제행동, 성인 자녀의 문제, 부모의 신체적·정신적 특성에 따른 문제 등에 사회복지적으로 지속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가족관계 증진 사업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 지난해부터는 가족문제 해결치료 프로그램인 ‘물향기클리닉센터’를 운영 중이다. 언어, 정서 등의 장애를 지녔음에도 치료기관이 없거나 치료센터의 비싼 비용 때문에 지역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체계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동의 발달 도모, 가족의 정서적·사회적 측면 지지 등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촉진시키고 있다.

올해부터는 ‘빈둥지’ 사업을 펴고 있다. 가정 내 역할이 축소돼 고독감·소외감을 느끼는 빈둥지 시기의 중년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신감 회복을 위해 사회적으로 새로운 역할을 습득시키고, 이를 다시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연계시킨다. 동화 구연, 우드아트 등 복지 프로그램으로 익힌 지식을 지역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요양원·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에서 봉사로 보람을 찾도록 하고 있다.

이 복지사는 “복지 수혜 대상자에 비해 복지사가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지금 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건강하게 웃었다.

오산=글·사진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