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한국, 女양궁 단체 88년부터 24년 ‘지존’
입력 2012-07-30 21:58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신화의 시작은 24년 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이다. 양궁 개인전은 4년 전인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단체전은 서울대회 때부터 신설됐다.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우리나라는 올림픽 역사상 단 한 차례도 다른 나라에 금메달을 넘겨준 적이 없다. 2000년까지는 김수녕의 시대였다. 서울대회에서 한국은 김수녕 왕희경 윤영숙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김수녕 조윤정 이은경이 중국을 누르고 2연패를 달성했다. 96년 애틀랜타대회에선 김경욱 김조순 윤혜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욱은 당시 표적 정중앙에 설치돼 있는 초소형 렌즈를 맞추는 ‘퍼펙트 골드’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는 김수녕 윤미진 김남순이 우크라이나를 잡고 4연패에 성공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선 세대교체 바람이 분 가운데 윤미진 박성현 이성진이 금메달을 일궜다. 2008년 베이징에서도 한국의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이 중국을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으며 이번 런던대회에서도 최현주 이성진 기보배가 7연패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 최다 연승 기록은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52년간 메달을 놓친 적 없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 60년 로마대회부터 이 종목에서 12차례 연속 우승(1980년 모스크바대회 불참)을 달성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1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또 1896년 제1회 아테네대회부터 68년 멕시코대회까지 무려 16개 대회(1940, 1944년 올림픽은 2차대전 때문에 취소) 72년 동안 연속으로 남자 장대높이뛰기를 석권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