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무적함대 스페인 끝내 침몰… 브라질은 가볍게 8강

입력 2012-07-30 18:54

“무적함대가 격침됐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대회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스페인이 2연패의 충격에 빠지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본 것이다. 스페인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전반 7분 온두라스의 제리 벵트손(몬타구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 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6일 일본에 0대 1로 무릎을 꿇은 스페인은 2연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다음 경기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빛나는 스페인은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유로2012까지 우승하면서 유럽팀으로는 사상 처음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는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로 군림했다.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도 U-19 유럽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전성기를 이어가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다. 스페인은 골결정력 부족으로 두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완패했다. 온두라스전에서도 스페인은 총 18개의 슈팅을 남발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반면 또 다른 우승후보 브라질은 이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3대 1로 물리치고 2연승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