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31일] 병든 자를 위하여

입력 2012-07-30 17:45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5장 14절


말씀 : 하나님이 교회생활에서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신 것이 교제입니다. 교회는 개별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곳이라기보다 공동체의 성격이 큽니다. 성도 간 교제가 없으면 진정한 교회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된 교제란 무엇일까요. 예수님 안에서의 교제가 진정한 교제입니다. 에베소서 4장 1∼6절은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르신 이가 누구인가요. 예수님입니다. 그렇다면 그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은 어떤 것일까요.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서로를 용납해야 합니다. 서로를 사랑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성령은 우리를 하나 되게 만듭니다. 반대로 사탄은 서로를 나눕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약 5:14) 본문은 공동체적 교회를 어떤 식으로 세워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성도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혼자 병원에 가지 말고 교회 장로들을 부르라고 합니다. 그러면 장로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기도사역이 공동체의 중요한 사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로들은 병든 성도들을 위해 모여서 기도해야 합니다. 또 성도들의 아픔을 항상 내 문제로 여겨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한인 장로가 사역하는 미국 애틀랜타의 한 교회 이야기입니다. 성도 중 한인 여성 한 명이 미군 장교와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이혼을 당하기까지 4년여 동안 씨름을 했다고 합니다. 교회에선 그 성도를 돕기 위해 장로 6명이 나서서 행정·법제·경제팀이 결성됐습니다. 법적인 싸움을 할 때 장로들이 변호했고 결국 남편을 교회에서 출교시키고 재산을 압류했습니다. 이후 자녀들 교육 문제와 경제적 문제, 행정적 뒤처리까지 장로들이 책임지고 도와줬습니다. 그래도 그 성도의 미래가 보이지 않자 중매에 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했으며 신앙생활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교회를 섬기는 일을 맡겼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버려진 한 연약한 한인 여성을 교회 장로 6명이 완전하게 보호해서 주 안에 세워놓은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의 리더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교회는 병든 자가 있을 때 장로들이 가서 성령의 기름을 부어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마다 성도들의 고통과 아픔의 짐을 함께 지고 가는 은혜의 일꾼들이 더 많이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아프고 힘든 성도가 나올 때마다 장로들이 서로 팀을 짜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이 가정을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할까’를 고민하며 무릎 꿇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장로들이 많아져 하나님의 나라가 신실하게 세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교회에 주신 귀한 직분을 하나님의 은혜로 감당해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고 도울 수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훈 목사(당진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