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사랑' 각별한 김승연 회장 진종오 金에 싱글벙글

입력 2012-07-29 22:59

“이라크로 가는 길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 선수의 런던올림픽 첫 금메달 소식을 접하고 내놓은 반응이다. 지난 28일 오전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업 추진과 추가 수주를 위해 이라크로 향한 김 회장은 이날 저녁 두바이에 머물며 진종오 선수의 결승 경기를 직접 시청했다. 경기 후 김 회장은 변경수 사격국가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첫 금메달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사격 사랑은 각별하다. 한화는 2001년 갤러리아 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6월 김정 한화그룹 고문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10년 동안 80여억원의 사격 발전 기금을 지원했다. 2003년에는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김 회장과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한국 사격은 여전히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주목 받지 못한 변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